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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이야기

김광석 노래 듣기 모음

故김광석. 이 이름이 주는 느낌은 우리에게 참 특별합니다. 갓 성인이 되어 입대를 할 때는 이등병의 편지를 듣고, 더 세월이 지나면 서른 즈음에를 들으며 삶에 대해 생각합니다. 그러다가 더 나이가 들으면 어느 노부부의 일기를 들으며 공감하겠지요.

그렇게 김광석은 우리의 삶을 노래한 보컬입니다. 대부분 김광석이 부른 노래는 원곡이 따로 있습니다만,(예를 들어 이등병의 편지의 원곡을 부른 가수는 윤도현입니다.) 그 노래의 감정을 살려낸 것은 분명 김광석입니다.

오늘은 그런 김광석의 노래를 들어보려고 합니다. 총 7곡을 모아보았습니다. 그럼 한번 들어볼까요. 다음 영상입니다.




사용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래 스크린샷을 참고해주세요. 왼쪽에 있는 두 화살표로 곡을 넘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른쪽에 있는 화살표를 누르면 재생목록이 나옵니다. 목록에서 원하는 곡을 눌러서 재생하실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유튜브에서 셔플 기능은 지원하지 않네요. 트랙 리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서른즈음에

흐린 가을하늘에 편지를 써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먼지가 되어

이등병의 편지

사랑했지만


제목부터가 참... 아름답다고 해야 하나요. 김광석 노래 모음 첫 번째는 서른즈음에입니다.





가사가 참 좋은 곡입니다.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을 정도로 인상적이지요. 특히 점점 더 멀어져간다/내뿜은 담배연기처럼/내가 원한 것도 아닌데/내가 떠나보낸 것도 아닌데 부분에서는 서른 즈음에 맞이하는 삶에 대한 어떤 회한이 잘 묻어나옵니다.

저는 서른즈음에를 들을 때마다 이상한 기분에 빠집니다. 아직 서른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 노래를 들으면 서른즈음의 마음을 가지게 되는 거지요. 그렇게 자신이 겪어보지 못한 일을 겪게 해주는 것. 그게 좋은 노래의 힘이 아닌가 싶습니다.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강한 기타 리프로 시작하는 곡입니다. 김광석이 동물원 시절에 부른 곡이예요. 이 곡은 다른 영상 하나를 더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 김광석 Anthology 앨범에 수록된 헌정곡 뮤비입니다. 김광석의 육성 애드립에 이소라, 윤도현, 김건모, 안치환 등의 목소리가 더해졌습니다.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이라는 제목을 웅얼거려 봅니다. 왜 이 말을 따라하는 것만으로 이렇게 슬픈지. 이 노래는 가사를 가져와봤습니다. 이 노래가 영화 클래식의 OST로도 쓰였었군요.


그대 보내고 멀리 

가을새와 작별하듯 

그대 떠나보내고

돌아와 술잔 앞에 앉으면 

눈물 나누나


그대 보내고 아주 

지는 별빛 바라볼 때 

눈에 흘러내리는

못다한 날들 그 아픈 사랑 

지울 수 있을까?


어느 하루 비라도 추억처럼

흩날리는 거리에서,

쓸쓸한 사람되어 

고개~숙이면 그대~목소리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어느 하루 바람이 

젖은 어깨 스치며 지나가고

내 지친 시간들이 

창에 어리면 그대 미워져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이제 우리 다시는 사랑으로

세상에 오지 말기

그립던 말들도 묻어버리기

못다한사랑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제가 60대 노부부가 되어 이 노래를 듣는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김광석은 어떤 기분으로 이 노래를 불렀을까요. 참고로 이 곡의 작사 작곡은 김목겸입니다. 참 대단한 가사를 쓰셨어요.




다섯 번째 김광석 노래는 먼지가 되어입니다. 저는 사실 이 곡을 원곡보다 슈스케 정준영과 로이킴의 리메이크 버전으로 먼저 접했습니다. 아니면 그 전에 원곡을 들었는데 기억하지 못했을 수도 있고요. 

좋은 리메이크였다고 생각합니다. 두 젊은 보컬의 장점과 특색이 잘 드러나는 듀엣이었어요. 또 그 리메이크를 통해 다시 김광석의 노래를 떠올렸으니 좋은 일입니다. 리메이크 버전도 듣고 갈까요?


드디어 나왔습니다. 북한에서도 부른다는 이등병의 편지. 대한민국 남자 중에 이 노래 한번 안 들어본 사람은 없겠지요. 친구나 자신이 입대하기 전에 노래방에 가면 꼭 부르게 되는 노래. 갓 입대하는 이등병의 마음을 어떻게 이렇게 잘 표현했는지. 다음은 이등병의 편지 가사입니다.


집 떠나와 열차타고 훈련소로 가던 날

부모님께 큰절하고 대문밖을 나설 때

가슴 속에 무엇인가 아쉬움이 남지만

풀 한포기 친구얼굴 모든 것이 새롭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젊은 날의 생이여


친구들아 군대가면 편지 꼭 해다오

그대들과 즐거웠던 날들을 잊지않게

열차시간 다가올 때 두손 잡던 뜨거움

기적소리 멀어지면 작아지는 모습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젊은 날의 꿈이여


짧게 잘린 내 머리가 처음에는 우습다가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이 굳어진다 마음까지

뒷동산에 올라서면 우리 마을 보일런지

나팔소리 고요하게 밤하늘에 퍼지면

이등병의 편지 한장 고이 접어 보내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젊은 날의 꿈이여


마냥 쳐져있지 않은. 마냥 슬프지 않은. 이제 다시 시작이라는 김광석의 호소가 강렬합니다.




김광석 노래 모음의 마지막 곡은 사랑했지만입니다. 그리움과 외로움, 그리고 비. 이별을 아름답게 노래한 곡입니다. 특히 김광석의 호소력 짙은 후렴구가 인상 깊습니다.


이상 김광석의 노래 7곡을 들어보았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마음으로 김광석의 노래를 찾아서 들어오셨는지. 또 듣고난 지금은 어떠신지 궁금하네요. 요즘 들어 다시 옛날 노래를 찾는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좋은 노래라는 거겠지요. 김광석의 노래는 그런 좋은 노래입니다. 시간이 지나도 다시 찾게되는. 그럼 이것으로 포스팅을 마치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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